[Editorials][Friends of Edition Denmark] 일상을 채우는 특별함, Bacci
[Editorials][Friends of Edition Denmark] 일상을 채우는 특별함, Bacci
오프라인 공간
서촌 쇼룸: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9길 24
화-일 10.00-18.00
밋보어 이터리: 서울 성동구 성수일로 1
화-금 11.00-18.00 토-일 08.0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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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 우측 하단 채널톡
상담시간: 월-금 09.30-12.30 / 14.00-17.00
INFO@EDITIONDENMARK.COM
' 에디션덴마크의 친구들을 소개합니다. '
안녕하세요, 에디션덴마크입니다.
에디션덴마크의 제품을 매장에서 판매하거나 사용하시는 파트너 업체들을 'Friends of Edition Denmark'라고 합니다.
에디션덴마크와 함께하는 친구들. 이 중에는 정말 멋진 곳이 많아서 어떤 곳들이 있는지 소개해드리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앞으로 이런 멋진 친구들과 에디션 덴마크가 함께하는 공간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첫번째로 11월에 오픈한 바치의 쇼룸, 바치하우스에서 열리고 있는 연말 분위기 가득한 크리스마스 마켓 현장과 이곳에서 만난 바치의 이하연 대표님과의 짧은 만남을 전해드릴게요.
J : interviewer
H : 바치 이하연 대표님
About Bacci
J 안녕하세요:) 지난번 바치하우스 오프닝 때도 왔었는데 그 때는 인사를 못드렸어요.
H 오프닝 때도 와주셨군요..! 저도 너무 정신이 없어서 오신다는 건 알았는데 뵙지를 못했네요.
J 그때도 생각했지만, 정말 멋진 공간인 것 같아요.
H 감사합니다.
J 바치는 어떤 브랜드인가요?
H 아이들을 위한 가구와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디자인하는 Bacci For Children으로 시작된 브랜드이고, 올해 초에 집을 구성하는 일상의 가구와 리빙 제품들을 연구하고 디자인하는 Bacci For Dwelling(이하 BFD)을 런칭했어요.
J 저도 그래픽 디자이너여서인지 패키지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너무 예뻐요.
H 파운더이자 디렉터이기도 한 친동생이 그래픽적인 부분과 색감이라든지 패턴을 많이 맡아주었고, BFD나 바치하우스도 마찬가지로 패키지와 포장지까지가 모두 제품이라고 생각을 해서 그 부분도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픽만 담당하는 디자이너가 있는 건 아니고요, 다 분야가 다른 디자이너들이 모여있는데 제일 신경 쓰는 부분이 그래픽인 것 같아요. 최종적으로.(웃음)
J 가구 디자인은 대표님과 디자이너분들이 같이 하고 있는 건가요?
H 초창기에는 제가 했었는데 3~4년 전부터는 완전히 팀으로 구성을 해서 진행하고 있어요. 지금은 저를 내세우는 브랜드보다는 브랜드 자체가 탄탄해야 된다는 생각이 많아서 거의 다 그룹 형태로 디자인을 하고 있어요.
J 휘어진 곡선 디자인이 특징적이고 아름다워요
H 두 브랜드 모두 곡선을 많이 쓰는 편이에요. 저희는 이미 구성된 공간에 들어갔을 때 잘 어울리는 디자인을 최우선적으로 추구하고 있어서 어떻게 보면 곡선이 과해 보일 수도 있지만, 저희 제품만 세팅이 되어있는게 아닌 다른 가구가 이미 배치되어 있는 공간에 들어갔을 때 혼자 튀지 않고 두루두루 잘 어울리는 디자인을 하려고 하고 있어요. 일부러 곡선을 만들려고 하는건 아닌데 하다 보니 곡선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Bacci House
J BFD는 따로 쇼룸을 두지 않고 팝업인 노마딕 쇼룸만 진행을 하셨었죠?
H 원래는 노마딕쇼룸으로만 진행했지만, 아무래도 가구의 특성상 직접 보고 생각하며 구매하길 원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성수 쪽에 위치해있던 기존 Bacci For Children 쇼룸도 여기에 옮겨와서 이곳을 만들게 되었어요.
J 어떻게 지금의 쇼룸을 찾게 되신 거예요?
H 6년 전에 처음 서울숲 쪽에 Bacci For Childeren 매장을 오픈할 때는 정말 아무것도 없는 동네였어요. 그때만 해도 저희도 훨씬 작은 인원으로 운영하는 브랜드였죠.
처음에는 그래픽을 전공한 동생과 인테리어/건축을 전공한 저, 둘이서 시작을 했었고, 그 당시 낮은 건물이 많은 골목 안쪽의 조용한 곳으로 자리를 잡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 서울숲 쪽에 자리를 잡게 되었어요.
처음 이곳에 올 때만 해도 저희가 있던 골목에 카페가 딱 하나 있었어요. 어느 순간 저희 빼고 대부분의 가게에 카페가 들어왔고 원래 저희가 의도한 한적한 분위기와는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골목에 있는 이 건물을 봤어요. 방치되어 있는 빈 집이었는데 너무 특이하고 재미있는 외관과 일부러 찾아와야 하는 골목의 느낌이 좋아서 갑자기 여기로 옮기게 되었죠.
J 특별한 표시가 없었는데 찾으신 거예요?
H 네 여기는 정말 그냥 방치된 곳이었어요. 그걸 부동산에 임대를 부탁드려서 올해 이쪽으로 옮기게 된 거예요.
J 리노베이션 하는데 힘드셨겠어요
H 네. 저희도 집을 다루고 있는 브랜드다 보니까 이곳이 집으로 쓰이던 점이 마음에 들었거든요. 한정된 예산 안에서 원래 공간 기획을 유지하면서 진행하다보니 최소한으로 건드려야 하는 상황이었고, 오래된 건물이다 보니 벽이나 천장만 철거를 하고 진행을 해도 예상보다 오래 걸리긴 했어요. 1층의 거실과 주방, 화장실도 원래 있던 위치고 2층에 있는 방들도 원래 방으로 되어있던 공간들이에요.
J 상상이 잘 안돼요.
H 여기가 총 세 번에 거쳐서 주인이 바뀌었다고 하는데 그때마다 무언가 조금씩 덧대어졌어요. 저희는 건물이 처음 지어진 원래 상태로 복원을 했던 것 같아요. 두 번째나 세 번째 주인이 만들었을 1층의 가벽도 제거를 하고. 테라스 파티오에 나중에 생긴 유리 문도 제거를 하고요.
J 계단도 원래 있던 건가요?
H 네. 그 계단이 처음 지을때부터 있던 계단이더라고요. 처음에 어떻게 할까 고민을 했는데, 저 부분은 유지를 하고 싶었어요. 옛날 집 하면 연상이 되는 장식 같은 부분이 너무 아까워서, 그 모습이 사라질까 봐 니스 칠도 안 하고 그대로 잘 닦고 유지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J 계단이랑 공간 모두 다 너무 매력적인 것 같아요. 중간의 방도 그렇고요.
H 여기가 그때도 신경을 되게 써서 지은 집인 것 같은 게 구조적으로도 전혀 문제없고 튼튼하게 지어진 집이에요. 그리고 스플릿 플로어라고 해서 예전에 유럽에서 유행하던 1.5층이 있는 구조로 사실 밖에서 보면 두 채의 건물이 붙어있는 구조거든요. 쇼룸이 있는 건물과 뒤쪽의 창고 건물이 있고, 두 건물을 연결하는 공간이 계단실인 거죠.
J 진짜 매력적인 공간이에요
H 네 너무 특이해요(웃음)
Bacci Christmas Market
J 감사하게도 먼저 연락을 주셔서, 바치하우스 크리스마스 마켓에 함께하게 되었는데요. 에디션덴마크는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H 서촌 무목적 빌딩에서 노마딕쇼룸을 진행할 때 근처에 있는 에디션덴마크 쇼룸을 방문했는데, 그때 차를 구입해서 마셔보고 다들 너무 좋아했어요. 바치하우스를 열면서 웰컴 티로 내려고 준비하다가 코로나로 인해 웰컴 티는 진행하지 못하고 대신 이번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판매하게 되었습니다.
J 크리스마스 마켓은 어떻게 기획하게되셨나요? 참여 브랜드들은 어떻게 선정하신 건지 궁금해요.
H 작은 디자이너 브랜드로 몇 년을 운영하다 보니까 저희와 같은 브랜드들이 굉장히 많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 국내에 좋은 브랜드들이 참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어요. 그리고 바치하우스를 오픈하면서 기회가 되면 저희 제품 뿐만 아니라 좋은 브랜드들을 모아 콘텐츠를 꾸려보고 싶었는데, 다들 힘들었던 올 한 해를 마무리하며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게 꾸며보면 여기서 일하는 저희도 기운이 날 것 같고 온/오프라인으로 접하시는 분들도 연말 분위기를 좀 느껴보셨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마켓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올해는 작게 시작을 해보았는데, 앞으로 좀 더 다져지면 바치의 연말 행사로 자리 잡을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그리고 에디션덴마크처럼 재미있는 브랜드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것도 저는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항상 저희 것만 디스플레이하고 판매를 하다가 다른 제품들이 있으니 같은 공간에 들어와도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는 게 재미있었어요.
J 외국에서는 크리스마스 마켓을 크게 하는데 한국에서는 하는 곳이 많지 않은 것 같아요.
H 편집샵 같은 데서 구성해서 만드는 곳들은 좀 있는 것 같은데 이렇게 공간을 두고 하는 곳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내년이나 내후년에도 저희가 이곳에 계속 있다면 야외라던가 공간적으로 더 활용을 해서 더 다양한 스케일의 제품들을 초청 드려서 마켓을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고요. 저희가 아주 작지만 유튜브도 시작을 했는데, 가구이다 보니까 디스플레이도 계속 바꾸고 여러 가지를 하는데 그게 되게 일시적이거든요. 어쩔 수 없이 계속 로테이션을 하면서 보여드려야 해서. 그런 것들을 사진으로만 남기기는 너무 안타깝더라고요. 그래서 좀 더 기억할 수 있는 매체로 저장하기 위해 영상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크리스마스도 3편에 나누어 영상을 제작했는데, 영상을 보시는 분들이 힐링도 되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느껴보시고 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본 것도 마켓의 일환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J 마켓 영상 정말 좋더라고요. 저희도 영상 만들어볼까 하고 있는데, 쉽지 않은 것 같아요.
H 네 저희도 기존 인원으로 직접 만들고 있는데, 힘든 일이라는 걸 실감하고 있어요. 하지만 사진으로 남기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라, 영상으로 기록을 남겨두면 좋긴 좋더라고요.
Bacci After Christmas
J 크리스마스 마켓 이후에는 이 쇼룸은 가구만 파는 공간으로 돌아가나요?
H 네. 오픈했을 때처럼 1층은 BFD, 2층은 BFC 쇼룸으로 운영될 거예요. 더불어 쇼룸 이름을 '바치하우스'로 지으면서 집이라는 공간 안에 갖춰져있는 주방이나, 거실 같은 공간을 사용해서 각 공간에 필요한 것들을 추가적으로 개발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지금 판매하고 있는 쿠키나, 식기 제품 같은 것들은 앞으로 바치하우스라는 이름으로 나올 예정이에요.
J 서브브랜드로 브랜드를 하나 더 만드시는 거예요?
H 브랜드를 하나 더 만든다는 개념보다는 이 공간에서 만들어지는 물건, 이 공간에서 사용을 하고자 하는 물건들을 풀어내는 것인데, BFD로 묶기엔 이 공간만의 느낌이 담긴 제품들이라 분리를 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고 해서 BFD 밑의 카테고리로 들어가게 됐어요.
J 그러면 앞으로 BFD는 식기나 먹는 것들로 확장하시는 건가요?
H 가구로 시작한 브랜드지만 가구를 중심으로 라이프스타일 전체를 다루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싶거든요. 가구라는 틀에서 벗어나서 어떻게 보면 의아할 수 있는 품목을 건드려보고 싶기도 하고. 집이라는 콘텐츠, 공간이라는 콘텐츠 안에 있는 제품들 중에 이게 좀 더 예뻤으면 좋겠다, 이런 걸 좀 더 이런 식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싶었던 걸 일상에서 찾아보고 전개하려고 해서 앞으로는 가구도 가구지만 좀 더 다양한 품목들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해요.
J 나중에 좀 괜찮아지면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는 공간 같아요.
H 저희도 많이 기대를 하고 있어요. 뭔가 저희도 처음부터 단순한 가구점이 되지 않는 걸 원했고, 그걸 어떻게 풀어낼지는 저희가 잘 진행해봐야겠지만... 재미있는 일 있으면 도움을 요청드릴 수도 있어요.
J 좋아요! 말씀 나누면서 뭔가 같이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바쁘신데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H 아니예요.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겨울 햇살이 따듯하게 비추는 바치하우스에서 보냈던 시간. 바치라는 브랜드에 대한 스토리부터 바치하우스의 공간과 크리스마스 마켓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살짝 들려주신 앞으로의 계획에 12월 31일까지 진행되는 바치의 크리스마스 마켓 이후도 기대해봅니다.
Interviewer. Jieun Lee
Editor. Yujung Shin
INFORMATION
Opening Hours. 화 - 토 11:00 - 18:00 ( 사전예약 필수 )
Contact. 0507-1400-7413
http://www.bacci-studio.com/
Location.서울특별시 성동구 서울숲7길 5
BACCI CHRISTMAS MARKET
OFFLINE. 바치하우스
ONLINE. http://bacci-bf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