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의 식탁은 단순히 식사하는 공간을 넘어 일과 쉼, 가정과 일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삶의 중심이자 관계의 시작점입니다. 에디션덴마크는 덴마크의 식탁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한 인터뷰 시리즈 ‘TABLE & LIFE’를 통해 소박하지만 깊이 있는 일상의 순간, 자연과 계절을 담아낸 식탁의 풍경을 통해 함께하는 가치를 되새깁니다. 삶의 본질에 집중하며 조화를 추구하는 덴마크식 행복을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만나 보세요.
Interview with
미켈 카스타드 Mikkel Karstad | 요리사 Chef · Cookbook Author
자연에서 온 재료로 덴마크의 계절을 요리하는 셰프이자 요리책 작가인 미켈 카스타드는 밋보어의 영감이 되는 인물입니다. 파인다이닝 씬에서 경력을 쌓은 그는 현재 건축사무소 BIG의 구내 식당에서 매일 250인분의 요리를 선보입니다. 더 많은 이들에게 자연의 감흥과 풍요로움을 전하고 싶다는 그의 철학은 일상 속 식탁을 더 풍성하고 아름답게 물들입니다.
“소수만을 위한 요리보다 더 많은 사람들과
일상에서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데 의미를 두고 있어요.”
━ 셰프로서의 여정을 시작하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현재 건축사무소 BIG의 구내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책임지고 있어요. 하루 250인분의 채소 중심 메뉴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채소만으로도 충분히 맛있고 만족스러운 식사가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재료는 대부분 제철과 지역 중심으로 구성하고, 단순하지만 직관적인 방식으로 조리해 재료 본연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드러내려 노력합니다.
━ 어린 시절부터 요리에 관심이 있었나요? 저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태어났습니다. 부모님은 일찍 이혼하셨고 방학이면 늘 할머니 댁에서 시간을 보냈어요. 할머니는 요리사였고 정원에서는 온갖 채소를 직접 키우셨죠. 또 삼촌은 낚시와 사냥을 즐겼습니다. 저는 여름마다 그들과 함께 채소를 수확하고, 바다에서 생선을 낚으며 자연을 가까이서 배웠습니다. 이 경험을 토대로 자연에서 얻은 제철 재료를 존중하고 재료가 가진 본연의 풍미를 최대한 살리는 것이 저의 요리의 핵심입니다.
17살에 코펜하겐의 생선 전문 레스토랑에서 견습생으로 일을 시작하며 요리사로서의 기초를 다졌는데요. 이후 캘리포니아, 런던, 코펜하겐의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당시 미식의 세계에서 이름을 알리고 싶은 열정이 컸어요.
━ 세계적인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에서의 경험이 지금의 방향성과는 다소 결이 다른데요. 어떤 계기로 삶의 우선 순위가 바뀌게 되었나요? 한때 미슐랭 스타 셰프가 되는 것이 저의 전부였죠. 하지만 덴마크로 돌아와 아내를 만나고 아이가 태어나면서 생각이 달라졌어요. 요리만큼이나 가족과의 일상이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 두 가지를 균형 있게 지속할 수 있는 삶을 택했습니다. 이제 소수만을 위한 요리보다 더 많은 사람들과 일상에서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데 의미를 두고 있어요. 요리는 제 삶의 언어이지만, 가족은 그 모든 이유입니다.
“음식은 사람을 모이게 하고,
자연과 연결해주는 가장 일상적인 수단입니다.”
━ ‘가족과 식사를 함께하는 시간’을 꾸준히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와 아내는 하루 두 끼는 꼭 가족과 함께 먹으려 합니다. 둥근 식탁에 둘러앉아 서로의 눈을 마주 보고, 그날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시간이 우리 가족에게는 매우 중요하거든요. 저는 음식을 단순한 끼니 이상의 것으로 여기며 함께 나누는 식사 시간이야말로 가족과 관계를 이어주는 가장 진실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친구들을 초대해 식탁을 나누는 것도 자주 있는 일이에요.
━ 분주히 일하면서 동시에 가족과의 시간을 중시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셰프라는 직업은 본질적으로 긴 시간과 집중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 열정이 가족과의 삶을 희생하면서까지 지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았어요. 그래서 저는 커리어의 방향을 재정비했습니다. 고급 레스토랑의 야망 대신, 삶과 어우러지는 방식의 요리를 선택했죠. 그 덕분에 지금은 요리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으면서도 가족과 안정적인 일상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 요리는 음식을 만드는 것을 넘어 자연, 사람, 관계를 잇는 매개가 되기도 하는데요. 추구하는 식문화가 있다면요? 음식은 사람을 모이게 하고 자연과 연결해주는 가장 일상적인 수단입니다. 저는 환경을 해치지 않는 방식으로 재료를 얻고, 버려지는 부분 없이 소중하게 다루며 요리와 삶이 긴밀하게 맞닿아 있기를 바랍니다.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자연을 닮은 속도로 요리하고, 그 안에서 계절의 변화를 느끼는 것. 그것이 제가 요리사로서 추구하는 가장 본질적인 가치입니다.
━ 앞으로 이루고 싶은 비전이나 계획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더 많은 이들이 지역의 식재료, 특히 채소를 통해 자연과 연결되기를 바랍니다. 더 단순하고 지속 가능한 식문화, 그리고 함께 식사하는 시간의 소중함을 알리는 일을 계속할 거예요. 책, 강연, 프로젝트 등을 통해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음식을 매개로 자연과 사람, 공동체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에디션덴마크의 오리지널 인터뷰 시리즈 ‘TABLE & LIFE’는 먹고 사는 데서 나아가 자신의 식탁을 풍요롭게 가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조명합니다. 일과 쉼, 그 사이의 균형을 절묘하게 맞춰 나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엿보며 다양한 삶의 장면을 상상해 보세요. 첫 인터뷰이로 선정한 ‘미켈 칼스타드 Mikkel Karstad’와 ‘맬리네 흐비트 Malene Hvidt’의 이야기는 김종관 영화감독과 함께 만든 인터뷰 영상을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dition Denmark Original Interview Series
TABLE & LIFE
덴마크의 식탁은 단순히 식사하는 공간을 넘어 일과 쉼, 가정과 일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삶의 중심이자 관계의 시작점입니다. 에디션덴마크는 덴마크의 식탁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한 인터뷰 시리즈 ‘TABLE & LIFE’를 통해 소박하지만 깊이 있는 일상의 순간, 자연과 계절을 담아낸 식탁의 풍경을 통해 함께하는 가치를 되새깁니다. 삶의 본질에 집중하며 조화를 추구하는 덴마크식 행복을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만나 보세요.
Interview with
미켈 카스타드 Mikkel Karstad | 요리사 Chef · Cookbook Author
자연에서 온 재료로 덴마크의 계절을 요리하는 셰프이자 요리책 작가인 미켈 카스타드는 밋보어의 영감이 되는 인물입니다. 파인다이닝 씬에서 경력을 쌓은 그는 현재 건축사무소 BIG의 구내 식당에서 매일 250인분의 요리를 선보입니다. 더 많은 이들에게 자연의 감흥과 풍요로움을 전하고 싶다는 그의 철학은 일상 속 식탁을 더 풍성하고 아름답게 물들입니다.
“소수만을 위한 요리보다 더 많은 사람들과
일상에서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데 의미를 두고 있어요.”
━ 셰프로서의 여정을 시작하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현재 건축사무소 BIG의 구내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책임지고 있어요. 하루 250인분의 채소 중심 메뉴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채소만으로도 충분히 맛있고 만족스러운 식사가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재료는 대부분 제철과 지역 중심으로 구성하고, 단순하지만 직관적인 방식으로 조리해 재료 본연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드러내려 노력합니다.
━ 어린 시절부터 요리에 관심이 있었나요?
저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태어났습니다. 부모님은 일찍 이혼하셨고 방학이면 늘 할머니 댁에서 시간을 보냈어요. 할머니는 요리사였고 정원에서는 온갖 채소를 직접 키우셨죠. 또 삼촌은 낚시와 사냥을 즐겼습니다. 저는 여름마다 그들과 함께 채소를 수확하고, 바다에서 생선을 낚으며 자연을 가까이서 배웠습니다. 이 경험을 토대로 자연에서 얻은 제철 재료를 존중하고 재료가 가진 본연의 풍미를 최대한 살리는 것이 저의 요리의 핵심입니다.
17살에 코펜하겐의 생선 전문 레스토랑에서 견습생으로 일을 시작하며 요리사로서의 기초를 다졌는데요. 이후 캘리포니아, 런던, 코펜하겐의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당시 미식의 세계에서 이름을 알리고 싶은 열정이 컸어요.
━ 세계적인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에서의 경험이 지금의 방향성과는 다소 결이 다른데요. 어떤 계기로 삶의 우선 순위가 바뀌게 되었나요?
한때 미슐랭 스타 셰프가 되는 것이 저의 전부였죠. 하지만 덴마크로 돌아와 아내를 만나고 아이가 태어나면서 생각이 달라졌어요. 요리만큼이나 가족과의 일상이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 두 가지를 균형 있게 지속할 수 있는 삶을 택했습니다. 이제 소수만을 위한 요리보다 더 많은 사람들과 일상에서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데 의미를 두고 있어요. 요리는 제 삶의 언어이지만, 가족은 그 모든 이유입니다.
“음식은 사람을 모이게 하고,
자연과 연결해주는 가장 일상적인 수단입니다.”
━ ‘가족과 식사를 함께하는 시간’을 꾸준히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와 아내는 하루 두 끼는 꼭 가족과 함께 먹으려 합니다. 둥근 식탁에 둘러앉아 서로의 눈을 마주 보고, 그날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시간이 우리 가족에게는 매우 중요하거든요. 저는 음식을 단순한 끼니 이상의 것으로 여기며 함께 나누는 식사 시간이야말로 가족과 관계를 이어주는 가장 진실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친구들을 초대해 식탁을 나누는 것도 자주 있는 일이에요.
━ 분주히 일하면서 동시에 가족과의 시간을 중시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셰프라는 직업은 본질적으로 긴 시간과 집중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 열정이 가족과의 삶을 희생하면서까지 지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았어요. 그래서 저는 커리어의 방향을 재정비했습니다. 고급 레스토랑의 야망 대신, 삶과 어우러지는 방식의 요리를 선택했죠. 그 덕분에 지금은 요리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으면서도 가족과 안정적인 일상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 요리는 음식을 만드는 것을 넘어 자연, 사람, 관계를 잇는 매개가 되기도 하는데요. 추구하는 식문화가 있다면요?
음식은 사람을 모이게 하고 자연과 연결해주는 가장 일상적인 수단입니다. 저는 환경을 해치지 않는 방식으로 재료를 얻고, 버려지는 부분 없이 소중하게 다루며 요리와 삶이 긴밀하게 맞닿아 있기를 바랍니다.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자연을 닮은 속도로 요리하고, 그 안에서 계절의 변화를 느끼는 것. 그것이 제가 요리사로서 추구하는 가장 본질적인 가치입니다.
━ 앞으로 이루고 싶은 비전이나 계획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더 많은 이들이 지역의 식재료, 특히 채소를 통해 자연과 연결되기를 바랍니다. 더 단순하고 지속 가능한 식문화, 그리고 함께 식사하는 시간의 소중함을 알리는 일을 계속할 거예요. 책, 강연, 프로젝트 등을 통해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음식을 매개로 자연과 사람, 공동체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에디션덴마크의 오리지널 인터뷰 시리즈 ‘TABLE & LIFE’는 먹고 사는 데서 나아가 자신의 식탁을 풍요롭게 가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조명합니다. 일과 쉼, 그 사이의 균형을 절묘하게 맞춰 나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엿보며 다양한 삶의 장면을 상상해 보세요. 첫 인터뷰이로 선정한 ‘미켈 칼스타드 Mikkel Karstad’와 ‘맬리네 흐비트 Malene Hvidt’의 이야기는 김종관 영화감독과 함께 만든 인터뷰 영상을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글 | 에디션덴마크 브랜드팀(콘텐츠 마케터 김세음)
사진 | 에디션덴마크 이지은 대표, 김종관
인터뷰어 | 에디션덴마크 이지은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