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ials]New Year Campaign: 공간, 선인재 명상 프로그램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걱정을 멈추고,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을 돌볼 때 명상의 방법을 택하곤 합니다.
생각에서 한 발짝 뒤로 떨어져서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이 순간에 존재하기 위해서요.
서촌의 고즈넉한 한옥 골목 끝에 자리한 한옥 요가원, 「공간, 선인재」에서 진행한 움직임 명상을 통해
순간에 온전히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눈을 감고 호흡을 가다듬으며 시작된 명상은 과거에 집착하거나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을 다시 현재로 돌아오게 했습니다. “뒤로 가는 발걸음도 하나의 춤이었다.” 지혜 선생님이 가져오신 구절을 들으며 가부좌를 틀고, 엄지와 검지 손가락을 붙여 몸의 감각을 느끼고, 자신의 존재를 깊이 인식하며 나아갔습니다.


고요 속에서 진행된 명상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날개뼈를 감싸안고 등을 동그랗게 말아내며 몸의 긴장을 풀고, 등 뒤로 손을 깍지 끼며 호흡에 집중했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굳어있던 몸이 서서히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몸 안에 숨이 들어와 정신이 맑아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팔을 크게 벌려 굳어있던 몸을 열고, 어깨에 너무 힘이 들어가지 않았는지 의식하며, 움직임 하나하나에 끝까지 집중해 보는 것. 이는 집착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었습니다.


동작은 일정한 흐름 안에서 계속 반복되어 움직임에 점점 더 깊게 몰입하게, 손끝부터 발끝의 감각까지 생생하게 인지하게 만들었습니다. 누군가의 지시로 인해 움직이기보다, 스스로가 움직임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평소의 요가보다 최소화된 가이드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고, 그로 인해 본인만의 흐름에 맞게 몸을 움직였습니다. 뒤에서 바라본 사람들의 움직임은 모두 다 달랐습니다. 어떤 사람은 두 손을 끝까지 붙여냈고, 또 어떤 사람은 손 사이를 완전히 떼기도 했죠. 하지만 어떠한 움직임에도 정답과 오답은 없었습니다.


움직임을 멈추고, 고요함 속에서 몸의 모든 힘을 푸는 사바아사나를 끝으로 움직임 명상이 끝이 났습니다. 사람들의 작은 호흡 소리만 남은 공간에서 싱잉볼의 공명 소리가 정적을 깨우며, 풀렸던 힘이 돌아왔습니다. 손 끝과 발 끝을 시작으로 몸을 서서히 움직이고, 깊은 숨을 들이쉬며 다시 세상과 나의 연결성을 느꼈습니다. 여전히 마음에 잡음이 존재하는지, 나답게 이 순간에 존재하는지 생각하며 천천히 눈을 떴습니다.


움직임 명상이 끝나고 '에디션덴마크 티포트'에 'A.C.퍼치스 티핸들 루이보스바닐라' 티를 내려 마시며 차담이 이어졌습니다. 본인만의 흐름과 내면에 집중하다가 처음 본 낯선 사람들과 이야기를 시작하다보니 약간의 어색함이 감돌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차분한 분위기에서 각자가 느낀 경험들을 진솔하게 나누자 분위기는 빠르게 자연스러워졌어요. 의무감에 운동을 하는 사람, 잘 해내야될 것 같은 부담감을 갖고 있던 사람도 있었지만, 동작을 반복하다보니 순간에 몰입하게 되며 점점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합니다. 고작 한시간 정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걱정과 부담의 감정들이 빠르게 해소되는 가치있는 시간이었죠.


명상에 대한 대화가 끝이 난 후, 자연스레 새해에 대한 주제로 이어졌습니다. 힘을 빼고 단순하게 살아가고 싶다거나, 완벽함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싶다는 바람, 나의 상태에 집중해 나를 챙기며 살아보고 싶다는 이야기들이 오고 갔습니다. 결국에는 어떤 거창하고 세세한 목표와 계획을 세우는 것이 아닌, 어떠한 흐름으로 살아가고 싶은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요가의 동작 하나하나는 완성해야 하는 무언가가 아니라, 그 자체로 완전한 흐름입니다. 호흡이 들이쉬고 내쉬며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이어나가는 것처럼, 우리의 감정과 생각도 붙잡으려 하지 않을 때 비로소 흘러갈 수 있습니다. 붙잡지 않는다는 것은 무관심이 아닙니다. 오히려 순간을 깊이 느끼는 것이죠.


Text, Photo.  Seulki



New Year Campaign: At være til sted
순간에 집중하는 삶

2024.12. 30 - 2025.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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